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각종 보안기기의 국산화 열풍이 뜨겁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율이 급상승한 지난해부터 카드인식, 출입통제시스템, 영상감시, 저장시스템, 침입경보시스템 등 각종 보안시스템용 기기 및 부품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다수 업체가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보안기기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카드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의 경우 비경시스템, 동신시스템즈, 한국IB시스템 등 중소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등 환율상승으로 인해 외산 제품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호기를 맞아 그동안 개발해온 신기술 제품들을 일제히 출시하고 있다.
동신시스템즈(대표 이원우)는 카드리더 및 각종 입출력 장치를 제어하는 다채널 출입통제시스템 컨트롤러를 개발, 9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동신시스템즈가 개발한 컨트롤러는 8대 이상의 카드리더 및 32개의 입출력 신호를 동시에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2천48개의 카드리더 연결이 가능한 제품까지 개발해 이 분야의 완전한 국산대체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시스템경비회사인 캡스(대표 문영표)는 그동안 수입해 온 가입자용 주제어장치를 최근 국산화하고 이를 신규 가입자에게 채용키로 했다. 캡스가 개발한 「한국형 주제어장치」는 1대의 주장치에 15대의 소형 주장치를 연계,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자기띠 카드인식시스템을 비접촉식 RF카드 인식시스템으로 바꾸어 주는 RF모듈을 개발한 비경시스템(대표 심이섭)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RF카드를 국산화, 카드리더는 물론 카드까지 국산 대체를 선언했다. 비경시스템은 버스카드로 사용되고 있는 0.76mm두께의 초박형 RF카드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인 3천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성진씨앤씨, 아이디스 등 벤처기업들이 디지털 영상감시, 저장시스템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영상저장시스템을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CCTV카메라도 신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데다 그동안 수입공급에 앞장섰던 대기업들도 구조조정 과정에 있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MF가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