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게임시장 넘본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게임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국내외 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시작으로 90년대 초반부터 PC게임시장에 본격 참여한 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로 게임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MS는 최근 「MS 베이스볼 3D」, 「MS 골프 1998」 등 2종의 스포츠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MS컴뱃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어번 어설트」, 「모토크로스 매드니스」, 「핀볼 아케이드」 등 시뮬레이션, 액션,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PC게임 7∼8종을 올 가을 경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들 게임의 일부를 미국 사이그노시스사와 제휴해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션에 이식시켜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장르를 크게 넓혀가고 있다. 이에 앞서 MS는 일본 세가사와 제휴해 세가의 1백28비트 비디오게임기인 「드림 캐스트」개발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비디오 게임기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S의 익스플로러만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인터넷 게임 사이트인 「인터넷 게이밍 존」을 경쟁사인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사의 게임 뿐만 아니라 루카스아츠, 하스브로인터랙티브 등 게임전문업체들의 제품도 올려 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해 MS사의 행보에 국내외 게임업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가정용 시장 침투를 위한 사업확대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MS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다른 어떤 업체보다 많이 축적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게임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MS의 게임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제외하고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영업 활동도 거의 없어 아직까지 한국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MS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국MS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유통시장이 혼탁해 본사에서 제시하는 가격정책을 펼 수가 없어 투자를 보류한 채 본사 출시 제품의 10%가량만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 게임시장 상황을 보면서 투자정책을 만들고 게임 전문 영업, 마케팅조직도 갖춰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