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슈퍼컴 프로젝트 수주전 치열

 서울대학교가 도입할 예정인 슈퍼컴퓨터 공급권을 놓고 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IBM·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한국후지쯔 등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서울대는 자연대와 공대 등 이공계열에서 학술연구용으로 사용해온 IBM RS/6000 기종의 리스 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 선정위원회를 구성, 슈퍼컴퓨터를 신규로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업체들의 기종 제안을 받아 본격적인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최근 입찰에 참여한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IBM·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한국후지쯔 등 5개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제안된 기종에 대한 성능과 가격을 토대로 연말까지 업체를 2∼3개로 압축하고 내년 3월께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대 슈퍼컴 도입 프로젝트는 총 76억원 규모로 연간 19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4년 동안 리스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국내 유수대학인 서울대가 학술연구용 슈퍼컴퓨터 도입을 본격화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공급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 방식을 적용한 대형 유닉스서버인 「V2250」이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공급권 획득에 나섰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헤퍼)는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 구조에 클러스터링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서버 「울트라 엔터프라이즈 10000」을 제안, 서울대와 그동안 구축해온 협력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전략마련에 돌입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의 경우 대형서버 「RS/6000 SP2」 기종을 제안하면서 서울대가 학술연구용으로 기존에 자사시스템을 사용한 사이트라는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벡터형 기종인 「크레이 SV1」을 제안한 한국SGI(대표 김용대)는 국내에서 교육·연구 기관 등 다양한 사이트에 슈퍼컴퓨터를 공급한 실적을 내세우는 동시에 고성능 컴퓨팅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두업체임을 강조하면서 서을대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자사의 벡터형 슈퍼컴퓨터 「VPP」 기종이 고속대량의 연산처리에 자사제품이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