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이 21세기 정보통신서비스를 이끌 통합기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정보통신서비스 목표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음성 및 데이터는 물론 동영상까지 제공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서비스라고 말할 때 IMT 2000은 이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MT 2000은 일반전화망(PSTN)이나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같은 유선망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무선망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음성통화는 물론 인터넷·영상회의 등 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고 있다.
IMT 2000서비스는 정지상태에서 약 2Mbps급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손바닥만한 단말기로 음성과 영상을 통한 양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실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또 저속이동시에는 2Mbps급 정도로, 고속이동시에도 현재의 고속모뎀이나 디지털 모뎀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고속 데이터 전송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때문에 IMT 2000은 앞으로 이동통신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선망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통신기술이 점차 이동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무선통신망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는 범유럽 이동전화(GSM)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가입자를 합쳐 지난해초 9천5백만명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2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어 2000년 말경에는 2억7천만명 수준으로 가입자가 지금보다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고속 성장세는 데이터시장이 음성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4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유선망이 점차 비동기전송모드(ATM)를 기반으로 한 광대역 ISDN으로 통합되듯이 무선망은 점차 IMT 2000으로 진화하면서 이에 발맞춰 급속하게 시장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동 인터넷시장이 전체 인터넷시장의 40%에 이르는 2010년경에는 IMT 2000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나 기술표준과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나 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는 IMT 2000서비스를 위해 지난 92년에 1천8백85∼2천25㎒ 및 2천1백10∼2천2백㎒의 2백30㎒를 주파수대역으로 확정했다.
ITU는 늦어도 올해말까지 IMT 2000 표준안을 확정해 오는 2002년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나라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IMT 2000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PCS시스템을 진화시켜 IMT 2000시스템을 구현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토롤러·루슨트테크놀로지스·퀄컴 등 CDG(CDMA Development Group)를 중심으로 동기식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을 기본으로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통신과 환경을 포함하는 프로젝트인 RACE(R&D in Advance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and Service) 연구의 한 분야로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 System)를 연구 개발중이다.
유럽진영은 기존 유럽 표준이동통신방식인 GSM을 발전시킨 A-TDMA방식과 비동기식 W-CDMA방식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TDMA방식에는 지멘스·알카텔 등 11개사가, CDMA프로젝트에는 에릭슨·노키아·BT·IBM·필립스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일본은 PDC(Personal Digital Celluler)의 실패와 일본내 이동통신 주파수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IMT 2000을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일본은 비동기식과 동기식 모두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반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및 로열티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단일 표준안보다는 복수 표준안을 목표로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