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방송과 우일영상이 업계에 나도는 잇단 구조조정설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에 유포되고 있는 양사에 대한 소문은 「현대방송을 제일제당에 매각하고, 우일영상의 판매용비디오(셀스루)사업본부를 분사한다」는 것. 「낭설에 불과하다」는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변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며 「두고 보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방송(대표 채수삼)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측에서 극장사업 철수와 함께 현대방송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제일제당에 매각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대방송측은 『그룹방침을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도 없으며 매각보다는 외자유치쪽으로 방향타를 잡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매각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현대가 제일제당측에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며 인수시기와 인수대금을 놓고 깊숙한 얘기까지 오갔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 제일제당측에 파격적인 매각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내달 초께면 매각규모 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펄쩍 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각은 현대방송 구조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 중 최악』이라며 제일제당측으로의 매각 가능성조차 부인하고 있다. 반면 제일제당측은 『언제든 조건만 맞으면 협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다소 대조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복수프로그램공급업자(MPP)로의 변신을 위한 방안 중 하나가 현대방송 인수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양측의 매각이 성사된다면 극장사업부문을 포함한 「패키지 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우일영상의 셀스루사업본부의 분사소문도 최근 업계의 관심사다. 소문의 주요 내용은 우일영상이 셀스루사업본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화한다는 것. 이에 대해 우일영상측은 「낭설」이라며 분사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대우에서 분사된 세음미디어의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계사인 우일에 대한 사업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우일측은 『셀스루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한 모략』이라며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업계는 『적어도 이달 말께면 결론이 날 것』이라며 분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같은 구조조정설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현대방송과 우일영상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