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과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SPC·대표 김정)가 연말까지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소 컴퓨터조립상이 밀집해 있는 용산전자상가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상가의 일부 컴퓨터조립업체들과 소비자 사이에 불법복제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어서 검찰과 SPC의 집중단속이 이뤄질 경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적발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는 최근 회원사간 정기모임을 갖고 하반기 사업방향으로 SW 불법복제를 근절하는 계몽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반기 검찰과 함께 했던 단속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 정품사용 인식을 정착시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일부 중소 조립상들을 통해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행위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자 제보와 불법복제에 대한 정보가 들어올 경우 검찰·경찰과 협력해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강력한 불법복제 단속에 대해 수시로 회의와 집회 등을 통해 나름대로 대책을 모색해온 용산전자상가진흥조합은 우선 앞으로 예상되는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입게 될 불이익을 강조하는 홍보와 계몽활동으로 자정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올 하반기 DSP 총판계약을 체결해 불법복제에서 자주 문제가 되고 있는 MS 관련 제품을 용산상인들에 저가로 공급, 정품 소프트웨어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점가 진흥조합의 송일섭 총무는 『MS와 5월부터 DSP 계약을 체결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는 봤으나 보증 등 실무문제가 있어 계약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실무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을 체결하면 전자상가 입주 상인들에 제품을 저가 공급할 수 있어 불법복제 원인은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