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방 인터넷 광고 새매체 부상

 PC게임방이 새로운 인터넷광고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애드뷰어·리컴 등 온라인 광고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약 40만대로 추정되는 전국 PC게임방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인터넷광고매체로 상용화하는 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드뷰어(대표 박경렬)는 이달초 주요 PC게임방단체인 한국멀티문화협회와 계약을 맺고 PC게임방용 광고프로그램 「애드뷰어」배포에 들어갔다. 「애드뷰어」를 채택한 PC게임방은 자체 PC의 윈도 바탕화면을 「인터넷광고판」으로 빌려주는 대신 배너클릭횟수에 따라 월 10만원대의 광고수익을 받게 된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으로 한국멀티문화협회 산하 5000여 PC게임방업체에 「애드뷰어」시스템을 보급하고 인터넷광고주 유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이스페이스(대표 안덕흥)는 채팅서비스업체인 하늘사랑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8000여 하늘사랑서비스 가입 PC게임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인터넷광고영업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윈도 바탕화면을 자사의 배너광고로 대여하는 PC게임방업체에 한해 하늘사랑의 유료채팅서비스를 할인제공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다음달 중으로 인터넷광고서비스 가맹 PC게임방수를 1000개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아이찜(대표 황화선)은 이달초부터 PC게임방의 인터넷접속 초기화면을 자사 홈페이지(izzim.net)광고면으로 링크하는 광고기법을 도입해 현재 1700여 PC게임방업소를 회원으로 확보한 상태다.

 아이찜은 광고서비스 가입 PC게임방업소에 영상채팅용 PC카메라를 1대씩 무상제공하는 한편 향후 2년동안 인터넷광고수입을 일정부분 돌려주는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경인지역의 PC게임방업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리컴·야호소프트·애드게이터 등 여러 광고솔루션전문업체가 PC게임방시장을 겨냥한 인터넷광고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광고전문가들은 전국 PC게임방 이용자수가 하루평균 80만∼90만명에 달하고 연령대도 소비성향이 높은 10대와 20대 젊은층이 대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PC게임방이 독자적인 인터넷광고매체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금강기획의 인터넷광고담당자는 『PC게임방업소 3000개만 광고네트워크로 연결해도 실질적인 온라인광고효과는 주요 일간지의 웹사이트광고보다 높다』고 추정하면서 『내년부터는 대형 광고기획사의 광고매체 포트폴리오에 신문, 잡지와 함께 PC게임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