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릭터" 마케팅 활기

 외국산 유명 캐릭터에 맞서 국내 캐릭터업체들이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동커뮤니케이션·바른손위즈·드림캐치·오콘·웹인더스트리얼 등 캐릭터 전문업체들은 최근 「록맨」 「칩칩스타」 「헬로디노」 「핑크아루」 「나잘난 박사」 등 순수 창작 캐릭터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라이선싱 계약을 통한 상품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예전의 캐릭터 개발과 관련한 하도급 수주와 문구류· 팬시상품 개발 등 소극적인 상품화 전략에서 탈피, 게임·음반·애니메이션·테마파크 등 「복합 머천다이징」 분야와 기업이미지 개선 및 「프로모션 마케팅」 분야, 창작자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시키는 「전자상거래」 등 통합 마케팅 분야 등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옮기는 등 캐릭터산업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동커뮤니케이션(대표 최진호)은 최근 개최한 「호동 뉴밀레니엄 캐릭터 쇼」에서 인터넷 캐릭터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캐릭터 전문 사이트(www.character.co.kr)를 내년 1월 오픈해 지금까지 확보한 4000여종의 캐릭터를 중개판매하는 한편, 해외 유명 캐릭터 전문회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어 캐릭터 유통을 전담할 계획이다. 또 최근 자체 개발한 캐릭터 가수 「록맨」으로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구축해 사이버가요제, 음반발매, MP3파일 서비스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바른손위즈(대표 박소연)도 「금다래 신머루」 「떠버기」 「헬로디노」 「칩칩스타」 「토마토」 등 자체 개발한 100여종의 캐릭터를 문구, 완구, 의류, 음반 등으로 상품화한 데 이어 전자제품을 의인화해 아동들에게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3D 애니메이션 「삐까뽀 친구들」을 인암애니메이션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캐릭터를 활용해 곧 전자제품에 응용되는 라이선싱 계약을 펼칠 계획이다.

 드림캐치(대표 김대곤)는 자체 개발한 200여종의 「핑크아루」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팬시상품 뿐 아니라 환경보호 콘셉트를 담은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제작해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캐릭터분야의 틈새라 할 수 있는 회사 홍보용 기업이미지 통합(CI)이나 브랜드이미지 통합(BI) 등 프로모션 마케팅사업에도 주력키로 하고 광고대행사 등과 구체적으로 협상중이다.

 이밖에 오콘은 TV만평의 「나잘난 박사」를 사이버 캐릭터로 변모시켜 각 대학과 연계해 사이버 교수로의 활용에 나섰고 웹인더스트리얼은 3차원 유승준 캐릭터를 이용해 뮤직비디오와 게임을 개발중이다.

 이같은 캐릭터업체들의 잇단 움직임은 최근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맞물려 밀물처럼 들어오는 「헬로키티」 「포케몬」 등 일본 유명 캐릭터 상품에 대응하고 초기단계에 머물렀던 국내 캐릭터시장을 산업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릭터는 제조업·인터넷사업·광고·엔터테인먼트산업 등과의 연계고리가 무궁무진한 고부가산업』이라면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께에는 국내 순수 라이선싱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 이를 포함한 캐릭터 상품시장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