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으로 쓸만한 도메인명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도메인(×××.co.kr)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판매대상이 된 도메인은 주로 닷컴(×××.com)에 국한됐으나 국내 인터넷사업이 활발해지면서 「co.kr」도메인에도 수요가 몰려 지난 3개월간 거의 200%이상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통명사로 만들어진 슈퍼급 도메인인 경우 1억∼2억원 수준으로 올랐고, 복합명사 도메인조차 인터넷 사업화가 용이한 분야는 5000만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슈퍼급 도메인 가격이 거의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가격상승을 주도했으며, 이들 중 인기있는 도메인은 지난해 12월 거래 수준에 비해 이달 현재 300%이상 오른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기업들이 도메인싹쓸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과거 회사명을 기반으로 2, 3개의 도메인을 확보하던 데 반해 제품별로 도메인을 만들고, 앞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별로도 도메인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기업별로 수십개에서 심한 경우 수백개의 도메인을 신규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전문가는 『국내용 인터넷도메인도 신규등록 방식으로 확보하려는 시도는 시간낭비』라고 지적하고 『올해 2분기부터는 거래를 통한 도메인확보가 일반화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필요한 도메인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