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벤처업체 세계시장공략 해외법인 설립 붐

그동안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여온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들이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W 벤처업체들은 국내시장 영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과 세계 경영을 목표로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동남아 등지에 현지법인을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유니소프트·한국컴퓨터통신·지란지교소프트·나모인터랙티브·엘엔아이소프트·쓰리알소프트·한국정보공학·티맥스소프트·이모션 등 많은 SW 벤처업체들은 특히 인터넷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인터넷 솔루션 분야의 초기 시장선점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세계시장 선점과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해외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한 자동번역 SW 개발업체인 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 http://www.unisoft.co.kr)는 제품의 특성상 일본이 앞으로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일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을 매개로 일본의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일본측 파트너와 국내 모 대기업의 일본법인이 자금을 대고 유니소프트는 자동번역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설립돼 유니소프트의 패키지 제품 판매와 함께 모바일 자동번역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제공과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형태의 자동번역 및 통역 단말기 개발 등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 http://unisql.com)은 그동안 축적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잠재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 하반기중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법인이 설립되는대로 이를 통해 화교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SW 판매 및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보안 및 전자상거래 패키지 등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http://www.jiran.com)는 지난달 중순 40만달러를 초기투자해 미국 웨스트LA에 「사이버싱」이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사이버싱은 현재 홈페이지 구축 및 「파일세이프」 「쿨웨」 자사 패키지 SW의 영어판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미국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나모인터랙티브(공동대표 김흥준·박흥호 http://www.namo.co.kr)도 일본에 50대50의 자본비율로 일본 에모리상사와 자본금 2억엔 규모의 「나모재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나모재팬은 현지인을 CEO로 선임해 초기엔 나모 제품의 판매 및 마케팅에 주력하되 점차 제품개발 등 경영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수행하면서 현지화를 적극 꾀할 계획이다.

또 리눅스 기반 웹메일 SW업체인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 http://www.3rsoft.com)는 최근 인도네시아 메일서비스업체인 볼레넷과 기술제공의 대가로 50%의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를 이달 말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미 미국에 독립법인을 두고 레드햇·터보 등의 세계적인 리눅스업체에 자사 개발 제품을 번들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법인설립 후 일본과 중국에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한 자동번역 SW업체인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http://www.lnisoft.co.kr)가 오는 9월께 양방향 채팅 서비스 발표에 맞춰 미국 등지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엔드리스레인(대표 정재욱 http://www.erain.co.kr), 이모션(대표 정주형 http://www.emotion.co.kr) 등 상당수의 중소규모 벤처 SW업체들이 세계 경영의 포석으로 최근 해외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할 예정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