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자 유치를 놓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던 초고속인터넷사업자가 최근 과열경쟁 자제 등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부 사업자는 초고속인터넷 요금구조 재정비에 대한 문제까지 사업자간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하고 있어 사업자간 논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비용부담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시장의 움직임은 사업자의 투자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를 배경으로 한 데다 통신시장의 과열경쟁을 촉발시켰던 이동전화사업자의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뒤이은 것이어 사업자간 구체적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일부 후발 사업자는 초고속인터넷가입자회선 시장의 비즈니스모델을 재검토하는 등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마저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유치과정에서의 과열경쟁 자제 움직임은 초고속인터넷시장을 선도해왔던 케이블인터넷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두루넷·하나로통신·데이콤·드림라인 등 케이블인터넷사업자는 최근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중복투자 방지 및 가입자 유치경쟁 과정에서의 과다경품 제공 및 설치비·가입비 무료행사 자제 논의가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이에 대한 합일점을 도출키로 했다.
또 일부 사업자는 가입자회선 시장에서 ISP 또는 CP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케이블인터넷사업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케이블인터넷 시장이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 또는 전송망사업자, 중계유선방송사업자와 수익를 분배하는 사업구조를 지닌 데다 과다한 초기투자비에 대해 매출 및 수익은 형편없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ADSL서비스사업자도 최근 가입자 유치와 관련한 과열경쟁 자제 외에 요금구조의 재편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ADSL 사업자가 현재의 초고속인터넷시장이 전송속도와 요금이 차별화돼 있지 않은 일괄적인 정액제를 고수하면서 서비스 사업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통신 고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상품은 전송속도별로 요금이 차등화되는 형태가 바람직하며 앞으로 이에 대한 자체 연구 및 사업자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사업자는 현재의 시장구조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열경쟁 자제는 물론이고 중복투자방지를 위한 가입자회선임대제도 도입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