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당한 주요 D램업체들이 공조체제를 형성하고 나서 특허소송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미 마이크론의 변호사들은 최근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서 위원회측과 3자 회동을 갖고 램버스가 근거 없이 특허권을 행사해 반독점법을 위반한 램버스에게 벌금을 부과해줄 것을 FTC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에 앞서 양자 회동을 가져 서로 다른 법원에 계류중인 램버스 관련 소송에 반독점법 위반혐의를 똑같이 삽입하기로 하는 등 서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같은 입장인 인피니언과 함께 FTC가 램버스에 대한 반독점 조사권을 발동하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등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램버스로부터 피소당한 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언은 램버스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카드를 집중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회동에 대해 현대전자와 마이크론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FTC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대전자와 마이크론은 램버스의 특허권 침해 주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독점법 위반 위주로 소송을 끌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공조체제는 예견됐던 일이다.
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은 램버스가 관련업체간 기술협의체인 JEDEC의 특허사용권 행사 불이행 합의를 위반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 회사의 공조체제는 램버스의 특허공세에 맞서 힘을 규합하자는 것으로 양측의 특허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