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오는 3월부터 문을 연다. 기존 10개 대학이 올해부터 6200여명을 모집해 인터넷으로 4년 및 2년간의 정규교육을 실시, 학위를 수여한다고 하니 이제 우리나라 최상위 교육기관인 대학에서도 사이버교육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사이버대학의 본격적인 등장은 정보기술로 인해 기업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듯 이젠 대학도 정보기술에 의해 본격적으로 변혁하고 있는 것으로써 그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교육은 대학 교육이 캠퍼스에 한정되고 교수의 대면이나 감독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교육제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교육은 배움을 갈구하는 모든 유형의 학생들에게 시간·공간적 제약을 해소해주고 교육에서 소외되는 일을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사이버교육은 기존 교육제도에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학생에게 큰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사이버교육이 그 자체로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사이버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현재 10개 대학에 그치고 있는 문호를 다른 많은 대학도 개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올해 6200여명에 그친 사이버대학 신입생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사이버대학도 전통적인 교육제도를 사이버교육 실시를 통해 명실공히 재정비하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사이버대학이 이미 지난해 11월 교육부로부터 설치 인가를 받아 지금까지 교육실시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그 기간이 짧고 또 첫시행이기 때문에 착오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준비 부족과 착오 때문에 귀중한 교육 기회를 놓치거나 교육이 부실화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특히 상위 교육기관인 사이버대학이 성공하려면 열정적인 교수와 창조적인 행정가를 확보하고 부지런한 학생을 유치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사이버학습은 대면학습과 달라 대학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을 평가하고 학업 성취도를 꾸준히 기록·관리하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대학 행정가는 강의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저작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 개발은 대학 자체의 노력은 물론 관련업계와의 협조를 통해 다양하게 조달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강신청을 한 학생뿐 아니라 전세계 일반인들에게까지 교육의 문호를 개방, 누구든지 최고의 교수가 가르치는 최고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이런 중요한 전기 마련을 위해 오늘 우리 대학은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의미가 큰 만큼 책무도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