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PCB업체들이 테플론 PCB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의료·우주정밀·군장비·공정제어시스템 등 기가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테플론 PCB 수요가 늘어나자 LG전자·삼성전기·코리아써키트·동현전자 등 유력 PCB업체들이 테플론 PCB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테플론 PCB는 공정이 까다롭고 소량·다품종인 관계로 중소 전문업체들이 주로 생산해왔으나 최근들어 통신·의료장비를 중심으로 대형 오더가 발생, 이들 유력 PCB업체가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미국 유력 통신장비업체인 L사로부터 대량의 테플론 PCB를 수주, 다음달부터 테플론 및 에폭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PCB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자사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테플론을 가미한 하이브리드형 PCB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테플론 PCB 전용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의 경우 자회사인 스템코가 그동안 TAP 기판의 원재료로 사용한 폴리이미드 원판을 테플론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에 있다. 기존 폴리이미드 원판의 경우 대용량 트랜지스터(TR)의 탑재 비중이 높아지는 통신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유리전이온도(Tg)가 높아 내열성이 우수한 테플론 PCB를 대안으로 검토하게 됐다는 게 삼성전기측의 설명이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도 자회사인 인터플렉스를 통해 테플론 PCB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한형 인터플렉스 사장은 “모기업인 코리아써키트가 영업을 담당하고 인터플렉스가 생산을 담당하는 형식으로 테플론 PCB 분야에 참여할 방침”이라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경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시스템용 PCB 전문업체인 동현전자(대표 김동일)는 최근 플라즈마를 이용한 특수 프레스와 디스미어장비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테플론 PCB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동현전자는 특히 미국·독일 등지의 유력 의료장비업체로부터 테플론 PCB에 대한 품질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