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에서는 디지털방송 등 고화질 프로그램을 그대로 녹화해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리코더의 상품화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특히 상품화 추세가 최근들어 하나의 녹화기능만을 강조하는 단품위주에서 벗어나 여러 녹화기를 결합시키거나 TV 등 다른 기능까지 갖춘 복합기기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디지털방식의 비디오리코더 상품화가 활기를 띠는 것은 디지털방송 등 디지털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고화질을 그대로 녹화·재생할 수 있는 녹화기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비디오리코터는 전세계적으로 누계보급대수가 8억대, 연간시장규모가 5000만대에 달하는 VCR를 대체하며 거대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디지털비디오리코더는 크게 D-VHS·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세가지로 분류된다.
◇D-VHS=D-VHS 비디오는 최대 50Gb의 기록용량을 갖는데, 아날로그 방송일 경우에는 한 개의 테이프에 56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으며 기존의 VHS 테이프도 재생 가능하다.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빅터를 비롯해 마쓰시타전기산업,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이 상품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제품 명칭을 ‘디지털하이비전비디오’로 통일해 본격 보급에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일본빅터는 D-VHS 비디오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VD=DVD 비디오는 다시 RAM과 RW, 플러스RW 등 3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물리적 특성이 달라 현재로는 각각 호환성이 없다.
DVD RAM에서는 마쓰시타가 두번째 제품인 ‘DMR-E20’을 7월 출시한다. 20만엔을 넘는 첫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춰 13만5000엔에 판매한다. 도시바는 HDD를 일체화한 복합기 ‘RD2000’(약 24만엔)을 지난달 출시했는데, 4.7Gb의 DVD RAM으로는 최대 4.5시간, 30Gb의 HDD로는 최대 29시간의 녹화가 가능하다.
DVD RW 방식에서는 파이어니어가 99년 12월 첫 제품을, 지난해 말 두 번째 제품(25만엔)을 출시했다. 샤프 등 이 규격 지지 업체들도 ‘RW프로모션 기구’를 조직해 상품화와 함께 보급 촉진에 나서고 있다.
DVD 플러스RW는 소니, 필립스, 톰슨멀티미디어, HP, 미쓰비시화학, 야마하, 리코 등 7개 사가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필립스는 8월 하순 독일 베를린의 가전쇼 ‘IFA’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HDD=PC의 기록장치로 널리 보급돼 있는 HDD를 AV 제품에 응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TV나 다른 녹화기와의 복합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DVD와의 복합기인 도시바 제품 이외 샤프는 디지털방송 튜너에 HDD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마쓰시타전기는 HDD를 내장한 디지털TV를 지난달 내놓았고, 일본빅터는 HDD와 S-VHS 비디오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한 데이어 이달 초에는 HDD와 디지털TV의 복합기를 선보였다. 이밖에 HDD 단품은 마쓰시타와 소니 등에서 상품화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