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톰슨과 독일의 프라운호퍼사가 최근 기존 MP3 파일의 압축률을 2배 가량 높인 새 음악파일포맷 ‘MP3프로(Pro)’의 PC용 인코더/디코더 SW 데모를 전격 공개하자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톰슨(http://www.thomson-multimedia.com)과 프라운호퍼의 계열사인 코딩테크놀로지스(http://www.codingtechnologies.de)의 다운로드 페이지에는 MP3프로의 인코딩 및 디코딩 성능을 테스트해 보려는 관련 개발업체와 네티즌들의 방문이 벌써부터 폭주하고 있다.
MP3프로의 장점에 대해 톰슨과 코딩테크놀로지스는 MP3의 최대 약점인 압축률을 2배 가까이 향상시켰다는 것을 꼽는다. CD 음질의 3분짜리 노래를 128Kbps급 MP3로 녹음하면 3MB인데 반해 MP3프로로 녹음하면 1.5MB 정도로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32MB짜리 플레이어 기준으로 MP3는 10곡을 겨우 넣지만 MP3프로는 20곡을 넣을 수 있는 것. 32MB급 제품을 사서 64MB급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그동안 MP3플레이어 대중화를 막아온 파일 용량문제를 일소에 완전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는 환영일색이다.
음악파일이 갖춰야 할 가장 핵심부분인 음질문제도 완벽에 가깝다는 평이다. 기술도입을 위해 테스트를 거친 디지탈웨이와 거원시스템에 따르면 MP3프로는 음질 면에서 기존 MP3 파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존 MP3플레이어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음질에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압축률이 뛰어난 MP3프로 파일을 이용하면 용량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 메모리 추가구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더구나 기존의 MP3 디코더(decoder)를 하드웨어적으로 수정하지 않고도 이 음악포맷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하드웨어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전면수정이나 추가개발의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도 제품의 상품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에 MP3프로가 전격 선보임으로써 파일크기 저장제한 문제로 폭넓은 확산이 어려웠던 MP3플레이어가 대중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MP3프로를 적용한 음악 콘텐츠가 대거 공급돼야만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파일용량에 민감한 네티즌의 성향을 감안할 때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한결같은 견해다.
한편 이번에 소개된 MP3프로 인코더/디코더는 PC용 버전이므로 MP3플레이어에 적용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게 되려면 수개월 가량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