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놀로지(BT)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IT의 발전이 BT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BT는 콘텐츠산업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부가가치가 큰 산업입니다.”
바이오업체인 마크로젠의 재무담당임원(CFO)인 황동진 이사(39)는 BT의 발전 가능성이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한다. 또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할 BT산업은 아직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아직은 매출과 이익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투자대비 수익의 규모가 기존 산업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원, 순이익은 2억원이다. 초기투자비가 많은 산업 특성상 작은 액수이지만 이익을 남겼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BT산업의 가장 큰 부문인 신약사업의 경우 성공확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공할 경우 그 대가는 투자비의 수십만배에 이르는 가히 ‘대박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자긍심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미래 산업의 총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게놈 프로젝트의 성공이 BT산업의 엄청난 진보를 가져왔다고 강조한 황 이사는 앞으로 의료분야와 진단분야에 집중화하고 특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방암 진단용 DNA칩을 개발해 임상실험중이며 의사와 연구원 중심의 전문시장만을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DNA염기설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병원균 DNA분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마크로젠의 사업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각 병원 환자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질병 관리를 해주고 환자의 유전자 샘플만으로 예방진료를 할 수 있도록 병원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개인병원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원격진료도 가능하다.
황 이사는 “병원과 연구소 등 특정 분야의 영업에 집중하다보니 마케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절감된 마케팅 비용은 전액 기술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60억원, 순이익은 5억∼10억원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20억원 규모의 농림부 ‘병원성 미생물 염기서열 규명 프로젝트’ 수주 등 DNA염기설 분석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DNA칩 판매와 실험용 쥐(최고가 한쌍 800만원)의 판매도 순조롭게 이어져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60억원선이 손익분기점으로 올해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는 황 이사는 “현재 250억원의 현금자산 보유로 당분간 R&D투자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연구용 칩에서 염색체 이상 진단용 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