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협, 증시 안정화 대책 마련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상품매도(자기주식 매도)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투신사들도 10조원 규모의 연기금 주식전용펀드 추가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증권업협회는 17일 오전 오호수 증권업협회 회장을 비롯, 증권유관기관장 및 38개 회원 증권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증시안정화 대책 회의’를 갖고 미국 테러사태 이후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시장 폭락은 외부요인에 따른 일시적 상황이라고 입장을 정리하고 자사주매입제한 완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제한 등 단기적 조치와 증권거래세 인하, 벤처투자 세제개선, 증권저축한도 확대 등 중장기 시장수요 확대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신호주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증권사들은 상품매도 자제에 그치지 않고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우위를 유지키로 결의했다”며 “또 코스닥위원회는 가격제한폭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코스닥가격제한폭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또 공시제도 개선, 퇴출제도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의 질을 제고하고 불공정거래 및 악성루머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성 강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기관의 주식시장 제약요인 해소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시장상황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기업연금제도를 조기 도입하는 등 중장기 대응책을 건의키로 했다.

 투신사들도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연기금 풀을 조기에 조성하고 10조원 규모의 연기금 주식전용펀드를 추가조성하는 등 연기금의 활발한 주식시장 참여를 촉구했다.

 또 서울보증채와 관련, 공적자금 4조6000억원을 투신사에 조기투입하고 정부가 금리안정 및 정부지출 확대 등 확고부동한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투신사들은 서울보증채와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등과 관련해서는 투자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시장 불안요인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