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라디오업계 `지각변동`

 미국 인터넷 라디오 업계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시장 침체와 자금부족 등으로 중소규모 인터넷 라디오 업체들의 서비스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AOL타임워너·마이크로소프트(MS)·야후 등이 자금·인프라 등의 우월성을 내세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미국내 인터넷 라디오 청취자 수는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는 지난해 200만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라디오 청취자 수가 내년 4000만명을 거쳐 오는 2004년 6200만명, 2006년에는 8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악전송 시장 자체만으로는 물론 CD·DVD 타이틀 등의 판매와 맞물릴 경우 시장규모는 추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AOL타임워너·MS 등 거대업체들은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 기술개발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중소규모 업체들의 서비스 중단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은 거대업체들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실제 이달에만 클릭라디오·업리스터·넷라디오·소닉넷 등 10여개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했고 클리어채널·무드로직은 감원과 사업구조 조정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규모 업체들이 생존하는 길은 “AOL·MSN·야후와 같은 포털들과 공생하는 길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양키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존스는 “인터넷 라디오 업계 핵심이슈는 통합”이라면서 “이 분야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작권 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점도 서비스의 유료화를 기반으로 탈출구를 찾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미 음반산업연합회(RIAA)가 노래를 한곡 전송할 경우 0.4센트를 지불하기로 한 가운데 디지털미디어협회(DMA)는 전송요금이 너무 싸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AOL타임워너는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인 ‘라디오@AOL’ 사업강화책으로 윈앰프 뮤직플레이어의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MS 역시 MSN 음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특히 지난해 인수한 몽고뮤직의 검색엔진 기술 ‘사운즈라이크’를 통해 30만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MTV인터넷과 협력하는 한편 최근에는 인터테이너와 광대역 콘텐츠 전송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