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김철수 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지원하는 G7 과제인 ‘차세대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휘발유를 이용한 기존 자동차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켜 연비 등 엔진 성능을 향상시킨 복합동력(hybird) 엔진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엔진은 자동차용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제어기로 구성돼 있어 회전속도가 낮을 때나 급가속할 때처럼 휘발유 엔진의 효율이 떨어질 때는 전기모터로 충분한 동력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또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에서 나오는 동력을 배분하는 프로그램과 제어장치, 제동시 동력을 회수해 전지 충전에 쓸 수 있도록 하는 회생제동장치 등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복합동력 엔진을 이용한 자동차는 순수 전기자동차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미 양산용 복합동력 엔진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휘발유 엔진만 사용할 때보다 30∼40%의 연비 향상 효과가 있으며 90마력 정도의 동력을 낼 수 있다. 또 대개 휘발유 엔진의 효율이 떨어질 때 일산화질소(NO)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볼 때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박사는 “오는 2004년까지 시판용 복합동력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출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