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인 유료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 앳폰텔레콤(대표 이종석)의 서비스가 지난달 31일부로 중단됐다. 본지 5월 30일자 7면 참조
이에 따라 15억원이 넘는 통화요금 체납액을 부담하게 된 하나로통신과 SK텔링크 등 홀세일(도매) 서비스 사업자들은 앞으로 서비스 중단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앳폰텔레콤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31일) 오후 5시부터 6월 5일(수) 12시까지 앳폰서비스를 중단하며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의 제3자 인수를 위해 노력중이나 총 100억원에 달하는 채무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당 20만여원에 단말기를 구입해 앳폰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1만2000여명의 개인 가입자들은 현재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불투명한 상황이며 전국의 18개 총판 대리점도 계약시의 담보금을 날리게 될 위기에 놓였다.
폰텔레콤의 서비스 중단으로 15억∼20억원으로 추정되는 체납금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 하나로통신과 SK텔링크, KT 등 홀세일 사업자들은 앞으로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가입자에 연결해줄 때 제공기준을 엄격히 해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나로통신은 10억원을 넘는 앳폰텔레콤의 체납금 해결을 위해 법적인 절차를 준비하는 한편 앞으로 2, 3개월치 통화금액 만큼을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1억원 이상을 선금으로 내는 사업자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격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링크도 인터넷전화업체들에 보증보험 금액을 늘리고 3개월의 예상매출을 보증금으로 받는 등 서비스 요건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E사의 체납 사태로 손해를 입은 뒤 서비스 요건을 강화해 왔다”며 “소규모 인터넷전화업체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내는 바람에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전화 도매서비스에 관심을 늘리고 있는 KT도 하나로통신과 SK텔링크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앳폰텔레콤 규모의 사고만 3건이 터졌고 작은 업체들의 체납사고는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도매사업자들이 서비스 조건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사업자의 자격요건 강화에 대한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