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 남포 일대를 일차적인 서비스지역으로 정한 것에는 여러 포석을 깔고 있다.
평양과 남포는 서울과 인천을 합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구는 500만∼600만명. 두 곳은 북한 정치경제의 심장부다. 인구도 많고 외국인도 많이 찾아 통신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남북통신 공동사업은 남북 공동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상업적 기반의 사업이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통신사업의 특성상 일단 수요를 많은 곳부터 하겠다는 게 양측의 생각이다.
대동강 하구의 항구도시 남포를 이번에 서비스대상 지역에 포함한 것도 이 곳에 조성중인 개방특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은 현대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공단을 조성하면서 향후 북한의 경제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기업을 비롯해 현지 투자 외국기업을 중심으로 국제전화를 비롯한 통신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은 이러한 이유로 북측에 공동사업의 대상지역을 일종의 북한 수도권인 평양과 남포 일대로 제시했으며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북한은 태국의 GSM사업자인 럭슬리에 나진·선봉지역의 사업권을 준 반면 평양과 남포에선 CDMA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CDMA 이동전화에 대한 북한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