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별 증시 전망>(3)통신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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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단말기와 이동통신 장비·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장비 업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업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요 관심사와 이슈로는 역시 중국 등으로의 수출 진행 여부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투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현재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반등 정도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우선 단말기 부문은 내수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과점체제가 형성돼 있고 이런 시장 구도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팬택,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소형 단말기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은 역시 해외 수출선이 될 전망이다.

 이성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팬택은 하반기에 모토로라를 통해 주문자공동개발생산(ODM)방식의 단말기 매출이 신규로 발생할 수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3사 중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반면 세원텔레콤과 텔슨전자는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업체의 특성상 수익성 면에서는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말기 업체들의 주가는 대규모 수출이 발생할 경우 강세를 보이는 상반기와 같은 흐름을 반복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원화강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중견 단말기 업체들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이라는 점도 고려돼야 할 변수로 꼽혔다.

 이동통신장비 업체(KMW, 에이스테크놀러지, 단암전자통신)는 하반기에 차이나유니콤의 2차 입찰이 예정돼 있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시스템 장비 업종의 경우 차이나유니콤의 2차 물량이 3분기부터는 매출에 계상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출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시장은 이동통신 사업자의 2.5G(IS-95C 1x) 설비 투자가 일단락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장비 수요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 많아 실적개선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산네트웍스, 네오웨이브, 삼우통신공업 등 네트워크장비 부문은 하반기에도 큰 기대는 어렵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최대 수요처가 될 KT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네트워크장비 부문은 통신장비 업종내에서도 실적개선 폭이 가장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DSL 장비 부문은 지난해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며 수요가 감소세에 있고, 기술적인 진입장벽도 낮아 업체들간 가격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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