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최근 우수연구센터 선정에서 떨어진 경희대 우주과학과 대학원생들이 심사과정에 의혹을 제기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 자료를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접한 학생들이 “과기부의 해명이 엉뚱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비판 수위를 더욱 높이자 난감해 하는 표정.
경희대 학생들은 과기부의 해명자료에 대해 “공정·객관·전문적인 절차에 따라 수행된 전문가 평가라고 보기에는 그 결과가 불공정하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
이에 대해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일이 반박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일단 관망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국가의 연구개발사업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질까봐 안타깝다”고 한마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인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부실한 한국공동전시관과 초라한 성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전시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한국전시관은 전시장의 가장 구석에 위치한 것은 물론 한국의 바이오상품을 알리려는 관련 협회의 준비도 허술했다”며 “전시회를 통해 얻은 것은 수출계약이 아니라 우물 안 개구리인 국내 바이오의 현주소였다”고 허탈한 표정.
또다른 바이오업체 관계자도 “이번 전시회로 벤처기업이나 협회는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해외 기업의 기술과 홍보 전략을 배워 내년 전시회에는 이런 일이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한국과학재단은 그동안 집행해온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이자 수입을 통한 일반사업 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본지 보도(본지 6월 19일자 24면 참조)가 나간 후 과기부가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내자 이번 일로 다른 사업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과학재단의 한 관계자는 “기금 사용에 관한 시행령만 있지 사실상 아직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는 데다 과기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산하기관이 밉보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사태 확산에 안절부절.
이에 대해 출연연 한 관계자는 “예산을 틀어쥐고 있는 상급기관에 끌려다니는 게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냐”며 “출연연의 예산 편성 및 집행을 상급기관에서 좌지우지하는 것은 정부가 보장해준 출연연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과기부의 잇단 행동에 문제점을 제기.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