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뛰자 반도체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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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가격의 강세속에 삼성전자는 물론 장비 및 재료주들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D램 현물가격(주로 DDR)이 지난 5월 저점대비 25% 가량 상승하는 등 지난 3월초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6월 중순까지 하락했던 현물가격이 3개월여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M SD램은 2.55달러선까지 올랐고 128M DDR램은 2.94달러까지 폭등하고 있다. 램버스 D램도 44.10달러선까지 올랐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지역별 동향을 근거로 할 경우 아시아의 현물가격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먼저 변화하는 성향이 있었던 만큼 아직 반등이 미미한 유럽과 미국쪽의 현물가격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7월의 현물가 안정을 통해 8, 9월부터는 D램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하반기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반도체 현물가격의 안정은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세로 그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3.55% 올라 35만원에 오르는 등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85원까지 올랐다. 그밖에 아토와 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4.47%, 3.33% 오르고 코삼·원익·케이씨텍·미래산업도 상승세에 동참하는 등 대부분의 장비 및 재료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우수한 펀더멘털에다 2분기 실적에서도 미국 기술주와는 차별화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 악재 등으로 인한 주가 조정기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D램 강세가 의미있는 추세적 강세라고 보는 시각은 아직 많지 않다. 현재의 D램 가격 상승이 최대 수요처인 PC시장의 판매증가보다는 하반기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현물가격은 3분기 완만한 회복을 거쳐 4분기에나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강세는 실수요라기보다는 중간상인 들의 재고축소 후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D램 가격의 상승세가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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