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신규채용에 나서면서 인터넷 취업포털 전문업체들이 본격적인 가을걷이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크루트와 스카우트, 잡코리아 등 주요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채용대행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채용대행 프로젝트를 수주, 알토란 같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기침체에도 구인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구직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데는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는 하반기 들어 금융권과 외국계 기업 등의 채용대행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 회사가 그동안 채용업무를 대행한 기업은 한국산업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 현대산업개발, 알리안츠제일생명 등 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이외에도 인크루트는 지난 9월부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수시채용 업무를 대행하기로 하는 등 채용대행 영역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예정했던 채용을 미루는 기업이 간혹 있지만 오는 11월 말까지 기업의 신규채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채용대행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우트(대표 문영철 http://www.scout.co.kr)는 채용대행 시스템 ‘이글아이(Eagle-eye)’를 활용, 지난 8월 이후 대교·한국주택공사·롯데상사·지어소프트 등 총 20여개 기업의 채용업무를 대행했다. 또 금융·IT·의류 등 20여개 기업과는 채용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을 활용한 채용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채용대행 솔루션 판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채용대행 서비스에 주력했지만 이달 안에 전문영업팀을 별도로 신설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도 하반기 들어 교보증권과 오뚜기, 대우건설의 채용대행을 실시한 이후 방송국과 교육업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채용을 대행했던 외환은행과 조흥은행, 우리은행 등과 11월경에 실시하는 하반기 신규채용 때에도 관련업무를 계속하기로 잠정합의한 상태다. 잡코리아측은 ‘ORAS(On-Line-Recruiting Application Service)’가 정보보호 및 보안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들 업체는 각 기업의 신규채용이 집중되는 오는 11월까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