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PC용 스피커

 최근 PC를 통한 AV기기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PC용 스피커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DVD롬이나 콤보드라이브를 채택해 고음질의 멀티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PC용 스피커 구매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를 이용해 사운드시스템을 꾸밀 경우 가정용 AV기기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사운드시스템을 꾸밀 수 있어 최근에는 거실에서도 PC를 이용한 사운드시스템 꾸미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막상 구매를 위해 시장에 나가보면 스피커 제조사만도 2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스피커의 성능·종류·소재를 꼼꼼히 따져 구매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PC용 스피커=스피커는 사운드 소스의 입력방식에 따라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구분된다. 보통 스피커 시스템의 성능에는 사운드 소스가 50%, 스피커가 50%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날로그 스피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면 PC 내부의 팬이나 전압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피커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피커는 사운드 소스를 출력하는 채널에 따라 2채널, 2.1채널, 4.1채널, 5.1채널, 6.1채널 등 다양한 시스템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널 수가 많은 제품일수록 가격이 높지만 2.1채널 제품도 스피커의 재질과 유닛에 따라 높은 가격의 제품이 많다.

 스테레오 채널의 음악을 많이 쓰는 사용자라면 중저가의 5.1채널 스피커를 사용하기보다 좋은 품질의 2.1채널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대부분의 음악 소스는 스테레오방식으로 녹음되기 때문에 5.1채널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어도 스테레오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 마니아라면 우드 소재를 채택한 고성능 2.1채널 제품이 유리하다.

 영화를 많이 즐기는 사용자라면 5.1채널 스피커가 제격이다. DTS·돌비디지털·THX 등 각종 방식으로 제작된 DVD 영화의 경우 5.1채널 이상의 방식으로 녹음됐기 때문에 영화의 제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2.1채널 사운드보다 5.1채널 이상의 사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게임 음향도 5.1채널 이상으로 녹음되는 추세기 때문에 5.1채널 스피커의 활용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구매 요령=범용제품을 기준으로 아날로그 2.1채널 스피커의 가격은 3만∼4만원, 5.1채널은 10만원대에 거래된다. 또 디지털 5.1채널 스피커는 40만원대 이상이다.

 브랜드별로는 중저가제품으로 브리츠·그란츠·오자키·그라베 등이 있으며 중고가 모델로는 인스파이어·알텍랜싱·보스턴·이스턴 등이 있다.

 특히 스피커의 채널 수와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피커 외부 통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냐 나무냐 돌 소재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 시스템을 구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리석 소재의 스피커는 최상의 사운드 효과를 내나 가정용 제품으로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소재로는 가장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 제품과 중고가의 나무 소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