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사람들]짠돌이닷컴 김상호 사장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비교해 제공하는 이색사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짠돌이닷컴(http://www.zandori.com)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대형 할인점이 저마다 상품을 가장 싸게 판매한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어느 곳이 어떤 물건을 가장 싸게 판매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짠돌이닷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김상호 사장(34)은 짠돌이닷컴 서비스의 시작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사업 계획에 착수, 올 2월부터 1차로 부산·경남 지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설정해 본격적인 할인점 상품 가격비교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서는 가격비교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이마트에서 까르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 할인점을 망라해 실시간 가격정보 및 가격비교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격비교사이트의 생명은 정확한 가격정보 제공과 변화된 가격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것이다.

 짠돌이닷컴과 김상호 사장의 고민 역시 어떻게 하면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할인점의 점포별 가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입력하고 제공할 수 있는가였다.

 “서비스 초기에는 5명 전직원이 매일같이 직접 해당 할인점에 찾아가 상품가격을 적어온 후 사이트에 올렸으나 지금은 해당 지역마다 확보한 회원 도우미들이 직접 지역의 할인점 가격정보를 파악해 업데이트하지요.”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사이트에 관심을 가진 회원들이 주변 지역의 할인점을 직접 방문해 가격정보를 제공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김 사장은 이들이 짠돌이닷컴의 실질적인 운영자이자 회사의 운명을 거머쥐고 있다는 의미에서 ‘수호천사’라 이름붙였다. 1200명에 달하는 이들 수호천사는 거주지역 할인점의 상품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건당 10원의 적립금을 받는다.

 서비스를 위한 상품 가격을 파악하고 이를 정리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김 사장도 본격적으로 수익모델 찾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짠돌이닷컴을 이용하는 회원은 5000여명 정도로 미미한 편이지만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의 상품 가격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알려졌습니다. 이용회원 수 확대는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김 사장의 구상은 이용회원이 좀더 늘어나 영향력이 확대되면 대형 할인점들로부터 자율적인 가격정보 제공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나아가 할인점별 특화상품 광고 및 서비스 정보제공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어낸다는 계산이다.

 최근에는 이의 일환으로 ‘일등마트를 모십니다’라는 자체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가격에 자신있는 할인점들이 직접 참여해 가격을 올리거나 PB상품·기획상품을 홍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할인점마다의 최저 가격 판매에 대한 확인 욕구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권익을 찾도록 해주는 가치있는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불안심리가 고조되고 할인점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할인점 판매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말로 자사의 밝은 미래를 펼쳐보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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