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를 타고 무선시장의 장벽을 넘는다.’
최근 인터넷전화망(VoIP)과 무선통신망을 결합한 사실상의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가 등장하는 등 인터넷전화(VoIP)를 통한 유선사업자의 무선 진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선시장의 정액 요금제 등장으로 유선인터넷전화의 시장형성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무선분야의 진입에 유선부문 기간 및 별정사업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자인 KI텔레콤(대표 마윤식)은 KT파워텔과 계약을 체결, 무선망은 KT파워텔의 주파수공용통신(TRS)망을 이용하고 유선망은 자사의 인터넷전화망을 이용하는 무선전화 서비스를 지난해 말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워텔의 네트워크와 식별번호(0130)만 빌려 쓸 뿐 자사의 브랜드(이젠프리에어로)와 네트워크마케팅 방식의 가입자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사실상의 MVNO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인터넷전화의 저렴한 원가구조를 활용해 시내외전화는 무료로, 이동전화에 거는 전화와 국제전화는 저렴하게 제공해 서비스개시 두 달여 만에 1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인터넷전화를 활용, 제도개선을 통한 무선진입을 노리고 있다.
KT는 최근 무선인터넷망으로의 상호접속을 통한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 방안을 제도개선 전담반에 이슈로 제기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KT내 서비스개발연구소에 이와 같은 방식의 개발과제를 부여하고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를 새로운 서비스로 규정한다면 굳이 유선에 국한하지 않고 유무선통합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별정을 포함, 400여개 사업자가 몰려있는 유선시장에 비해 경쟁이 미미한 무선시장의 경쟁구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무선인터넷전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이와 함께 무선가입자망 공동활용을 통한 무선인터넷전화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KT의 제안은 전파와 CDMA기술 특성에 따른 속도 및 품질의 문제가 예상돼 아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만약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무선인터넷망 개방은 데이터에 국한된 부분이고 인터넷전화는 음성서비스이므로 별도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의 유선기반 기간 및 별정사업자들도 MVNO를 포함한 여러가지 서비스형태를 면밀히 분석하며 제도개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께 2.4㎓대역에서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무선랜 서비스와 달리 이동성이 보장되는 2.3㎓대역의 휴대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할 경우 이를 통한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로 무선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은 물론 IMT2000 서비스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인터넷전화 제도개선과정에서 무선서비스의 포함여부와 형태, 허가사업자 지정 등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구성된 전담반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