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 수도권 진입 활발

 대덕밸리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최근들어 수도권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리텍·리얼바이오텍·바이오플라텍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과 충남, 경기도로 사무실과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성장단계에 있는 회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 판매에 따른 마케팅 활동이 쉽고 교통 접근성 등이 뛰어난 수도권 지역을 찾아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무선, 인터넷망 통합서비스 응용시스템 업체 베리텍(대표 한미숙)은 이달 27일 현재의 장영실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던 이 회사는 1년여간의 이전 준비기간을 거쳐 심사숙고 끝에 통신사업자들과의 비즈니스 활동이 쉬운 서울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관련 식품 및 화장품, 의약품 첨가제 개발업체인 리얼바이오텍(대표 이춘옥)은 이달 말 현재의 보금자리인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지원센터를 떠나 충남 연기군 월산에 마련한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기군의 지방산업단지 분양시 파격적인 지원조건 외에도 중부·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탈 대덕밸리행을 결심했다.

 이에 앞서 식물성장촉진제(PGA) 개발 전문업체 바이오플라텍도 지난 2000년 말 생명공학원 바이오벤처지원센터에 입주했으나 입주기간 종료와 함께 지난해 말 경기도 포천 신사옥으로 떠났다.

 대덕밸리 입주 당시 생명공학연구원과의 코워크(core-work) 및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곳을 택했던 바이오플라텍은 최근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앞두고 수도권에 인접한 경기도행을 택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인구 사무국장은 “최근 유망 벤처기업들이 속속 대덕밸리를 떠나고 있다”며 “오는 3월 대덕밸리 서울사무소가 개설되면 이곳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게 돼 수도권으로 떠나는 업체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밸리에서는 지난해에도 텔리언·디지탈아리아 등 10여개 정보기술(IT)벤처기업들이 마케팅 강화를 위해 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