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승리`에 갈증난다, 스타크 지존 가리자

 ‘스타크의 최강팀을 가리자!’

 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와 신흥강호 오리온이 23일 저녁 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KTF EVER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에서 대한민국 최강팀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빛스타즈는 지난 98년 창단된 이래 각종 스타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전통의 명문팀. ‘저그대마왕’ 강도경을 중심으로 ‘불꽃테란’ 변길섭과 ‘물량토스’ 박정석, ‘공공의 적’ 박경락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이번 팀리그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은 지난해 ‘황제테란’ 임요환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으로 시즌 초기만 해도 임선수 외에는 걸출한 선수가 없어 약체팀으로 평가됐었다. 하지만 시즌 중에 최연성이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하고 박용욱과 김현진이 팀에 가세하면서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특히 오리온은 플레이오프전에서 이윤열과 홍진호 등 스타급 선수들이 걸출한 또다른 스타군단인 KTF매직앤스를 3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그 어느때보다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더구나 양팀은 정규시즌에서 2번 만나 각각 1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승부의 관건은 정규시즌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며 ‘탄트라조’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한빛스타즈의 최강 팀플조인 강도경·박정석을 오리온이 어떻게 막아내느냐와 오리온의 에이스인 임요환과 최연성의 개인전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겉으로만 보면 큰 대회 경험이 많고 선수층이 두터운 한빛스타즈가 다소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김동수 해설위원은 “팀플전은 한빛이 우세하고 개인전은 백중세라 한빛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AMD팀의 대니얼 리 감독은 “오리온의 최연성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며 “최강의 팀플조를 보유한 한빛이 최연성을 잘 막아낸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오리온은 정규시즌에서 김성제·이창훈 팀플조가 한빛의 ‘탄트라조’를 격파한 바 있고 최연성의 상승세가 무서워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여기에 각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의 용병술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한빛스타즈의 이재균 감독과 오리온의 주훈 감독은 이미 감독으로서 명성이 드높은 스타감독이라 이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도 볼 만하다.

 이번 결승전이 최고의 스타군단답게 정규시즌에서 1위 자리를 굳히며 결승에 선착한 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의 무대가 될지, 아니면 시즌 개막 당시에는 약체팀이었던 오리온이 한빛스타즈를 제물로 최강팀의 칭호를 얻을지는 이날 열리는 경기로 판가름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