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비즈메카’ 사업이 일본 정보기술(IT) 업계의 벤치마킹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일본업계의 비즈메카 벤치마킹 열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7일 KOTRA가 개최한 ‘IT클러스터 대일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일본 주요 바이어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 IT업계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ASP관련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벤치마킹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가 제공하는 ASP 방식의 솔루션 서비스 ‘비즈메카’의 비즈니스모델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일본 IT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ASP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업계가 한국의 ASP 모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최근 일본 정부의 국가 정보화프로젝트인 ‘e재팬II’ 전략 추진과 더불어 야후재팬이 저가격 ADSL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초고속통신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브로드밴드 이용자수는 1000만명(492만 회선)을 넘어섰고 매달 30만명씩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고속통신 이용요금도 100메가비트당 0.18달러로 떨어져 세계 최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KOTRA의 ‘IT클러스터 대일 수출상담회’에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매 또는 공동개발하려는 일본 IT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했으며 특히 ASP 사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에 방한한 e비즈니스서비스업체인 아트마크벤처(@venture)의 오쯔야마 쿠니오 사장은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KT 비즈메카에 대해 공부하고 콘텐츠제공업체(CP)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관리분야 ASP사업을 준비중인 인터비전의 고바야시 케이치 회장도 “ASP가 일본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ASP관련업체들은 모두 한국 KT의 비즈메카를 연구하려 한다”고 전했다.
KT솔루션사업단의 김영환 단장은 “일본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비즈메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국내사업에 주력해 서비스를 성숙단계에 진입시키는데 주력해 왔고 비즈니스 노하우 보호 차원에서도 해외 벤치마킹 요구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그러나 내년부터는 외국의 벤치마킹 열기를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KT는 내년부터 독자 개발한 비즈니스 플랫폼과 관련 솔루션을 일괄제공 방식(턴키베이스)로 해외에 수출하는 한편 미장원·안경점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한 비즈메카 협력사들이 해외 IT업체와 제휴하는 형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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