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선랜시장에서 무선 인터넷전화(wireless IP phone)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비용절감과 관리의 편의성은 물론 사무실 공간 어느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선랜 시스템 제공업체들은 기업에 무선랜 도입을 제안할때 배선공사에 따른 비용절감과 인사이동에 따른 관리비용의 절감이라는 측면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선랜 도입 자체만으로는 비용절감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무선랜 업체들은 무선랜이 가진 편리함에 더해 새로운 솔루션이라는 관점에서 기업들에게 무선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업 무선랜 제안을 할때 무선랜 솔루션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인터넷전화 솔루션이 기업 무선랜 도입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전화(IP전화) 전용번호인 ‘050’번호의 도입으로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발신이 가능해지는 등 인터넷전화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절감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에게 있어 인터넷전화는 매력적인 선택사항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무선랜상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하는 인터넷전화 솔루션이야말로 진정한 비용절감과 업무개선 효과를 실현하도록 해줄 것이라는 기대속에 기업들의 요구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목받는 것이 사무실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휴대폰 형태의 무선랜 인터넷전화 단말기다. 무선 인터넷전화는 지난 4월 시스코시스템스가 미국에서 제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후지츠·히타치·NEC 등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무선 인터넷전화 단말기는 자사 무선랜 솔루션의 일부로 판매하거나 통신사업자에게 단말기를 판매하는 형태로 유통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시스코시스템스와 같이 자사 무선랜 솔루션의 일부로 판매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타치의 경우 통신사업자에게 단말기를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인데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기업용 인터넷전화 서비스 전용 단말기 형태로 판매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히타치가 내년 1∼2월경 판매 예정인 무선 인터넷전화에는 업계 최초로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라는 오픈 프로토콜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대는 높지만 아직까지도 무선 인터넷전화에는 많은 해결과제가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통화시간과 품질(QoS) 문제다. 현재 무선 인터넷폰은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용칩과 배터리 등 근본적인 기술혁신이 필요한데 각 단말기 메이커들은 문제해결까지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시스코시스템스와 히타치는 무선랜 품질규격인 ‘IEEE802.11e’를 채용했으며 NEC는 ‘패킷수 QoS방식’이라는 독자기술을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했다.
무선랜을 통한 진정한 비용절감과 업무개선 효과를 위해서는 데이터와 음성을 IP로 통합, 하나의 액세프포인트(AP)로 집약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인식에선 국내 상황도 일본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일본에선 IP전화에 대한 제도적 정비와 문제점들이 해결됨에 따라 기업들의 도입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비 업체들은 잇따라 무선 인터넷전화 출시를 준비중이다.
국내에서도 비용절감과 업무개선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무선 인터넷폰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법·제도적인 문제는 물론 기술적인 사항, 업계의 서비스 제공 환경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전화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엔터키너 대표이사 한성찬 analysis@enterki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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