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삼성그룹?

 최근 4개월여간 10대그룹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삼성그룹 주식에 절반 이상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서의 매수세가 본격화된 지난 5월 27일 이후 7일까지 10대그룹 상장주식 6조377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중 삼성그룹 주식이 무려 3조7257억원(58.4%)에 달했다.

 삼성이 나머지 9대 그룹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1조이상의 차로 따돌리며 외국인의 러브콜을 ‘독식’한 셈이다. 특히 삼성의 순매수 금액은 같은 기간 거래소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인 10조266억원에 대해서도 3분 1 이상의 규모를 자랑했다.

 외국인들은 LG그룹 상장주를 1조5014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한진도 각각 1859억원, 1218억원씩 순매수했다. 1218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한 SK는 그룹 순위보다 순매수 금액 순위가 한참 뒤쳐졌다. 하지만 10대 그룹중 외국인 매수집중기에 순매수 금액이 순매도 금액보다 적어, 전체적으로 순매도 우위를 기록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최고의 투자매력을 느끼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호화군단을 가진 삼성그룹이 순매수 규모도 월등히 앞섰던 결과”라며 “외국인 주도의 증시 상승기에 그들의 매수가 집중된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좋았던 것도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현재 87조7681억원으로 지난 5월 27일의 67조6716억원에 비해 무려 20조966억원이나 급증했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비중은 전체 상장사의 28.6%에 달한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증가율은 현대그룹이 64.8%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도 58.4%나 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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