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방식 논란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합의한 사항이 사실상 파기돼 지상파DTV 전송방식 논란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정보통신부와 방송계간 갈등에 대한 중재자 역할이 기대됐던 방송위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결을 위한 또다른 제3자의 중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성유보 방송위 상임위원은 노성대 방송위원장, 이효성 부위원장, 박준영 삼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6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전송방식 변경 불허 발언으로 인해 정통부와의 합의 사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성대 위원장은 합의문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비교시험을 유보한다는 것이 아니라 합의사항과 비교시험을 병행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MBC 비교시험 결과검증과 해외실태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는 문구에 대한 설명으론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진 장관은 국감에서 방송위와 합의한 해외시찰단 파견과 2001년 MBC 비교시험 결과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전송방식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진 장관은 8일 국감장에서도 “방송위와 합의했으나 방식재검토나 KBS의 비교실험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 다른 것으로 가겠다고 검토하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고 변경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정통부 역시 전송방식 변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해외시찰단 파견과 MBC 비교시험 결과검증을 실시한다면 합의문 이행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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