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용량이 1GB대를 돌파했다.
레인콤의 판매법인 아이리버(http://www.iriver.com)가 1GB 용량의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MP3플레이어 ‘iFP-500 시리즈’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MP3플레이어는 256MB와 512MB 용량이 주류였다. 이에 반해 이 제품은 저장 용량을 CD(640MB)타입 보다 큰 1GB급까지 늘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1GB는 3MB짜리 음악파일을 300여곡이나 저장 가능한 용량이다.
#새로운 디자인, 고급스런 소재
‘iFP-500 시리즈’는 아이리버의 기존 플래시메모리 타입 제품들과 디자인면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목에 거는 MP3플레이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 리버’는 이번엔 어찌보면 과거 ‘삐삐’를 연상시키는 사각형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새로 선보인 제품은 1GB 용량을 비롯해 256MB, 512MB 등 총 3개 모델로 본체가 마그네슘 소재로 제작돼 고급스럽고 견고한 느낌을 연출한다.
특히 1GB 플레시메모리를 내장한 MP3플레이어(모델명 iFP-599)는 필립스와 공동 개발한 ‘엑스트림(Xtreme) 3D’ 기능을 내장해 3차원 입체음향효과를 낸다. 리튬이온 내장 배터리로 28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고 광출력을 지원해 MD나 다른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또 소리가 감지될 때만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운드 디텍트(SAD:Sound Activity Detector)기능을 탑재해 녹음기능 사용시 저장공간을 절약시키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3개국 언어와 MP3를 비롯해 WMA, ASF 등을 지원하는 멀티코덱 방식을 사용했다.
iFP-500 시리즈를 비롯한 ‘아이리버’ 제품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압축포맷이 등장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새 압축 포맷을 재생해 주는 기능이다. 기존 기기에서 지원하지 않는 새로운 포맷이 나오더라도 기기를 새로 살 필요없이 ‘아이리버’ 사이트에서 소프트웨어를 간단히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된다. 가격은 59만4000원.
#CD타입 MP3플레이어도 인기
‘아이리버’의 대표상품은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지만 CD타입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CD타입은 저장매체가 저렴하고 일반 오디오CD도 재생할 수 있어 기존 휴대형 오디오를 대체할 상품으로 꼽힌다.
플레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가 용량이 꽉 차면 기존 파일을 지워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CD타입은 MP3파일을 CD로 구워 영구 보관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 마니아들이 선호한다. 저장하는 음악을 장르·아티스트 등으로 분류,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가격 역시 20만원대 초반으로 플레시메모리 타입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물론 ‘아이리버’ 제품은 타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는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소비자와 함께 가는 아이리버
소비자와의 긴밀한 협조는 이제 회사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대중적인 제품일수록 소비자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개선해야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아이리버는 온라인 사용자 모임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차기 제품에 적극 반영한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대표적인 커뮤니티가 아이리버 마니아 클럽(http://www.irivermania.net)으로 회원수만도 1만4000여명에 이른다.
이 사이트에는 제품 리뷰에서부터 추천 사용기, 활용강좌, 각 MP3 업체 동향과 최신정보, 질문과 답변 등 MP3 관련 많은 정보와 자료가 수록돼 있다. 회원들은 ‘아이리버’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기 전에 일정 물량을 미리 제공해 사용후 건의사항을 회사측에 전달한다. 회사측은 이들의 의견을 취합해 다음 제품 개발시 적극 반영한다. 영어등 어학 학습시 필요한 기능인 ‘자막기능’도 사용자들의 요구에 의해 추가된 대표 기능 중 하나다.
아이리버측은 사용자들과의 교류 외에 MP3플레이어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적극적이다.
특히 제품활용이 용이하도록 홈페이지 어학자료실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영어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현재 데일리 잉글리쉬, 폰차이나와 온라인 콘텐츠 제휴를 통해 ‘아이리버’ 사용자들은 영어와 중국어 학습내용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iFP-50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YBM시사닷컴의 콘텐츠를 CD와 책으로 엮어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또 회사측은 하드디스크 (iHP-100 시리즈) 타입의 MP3플레이어에 1GB 분량의 생활영어를 미리 저장, 출시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다용도를 원하는 소비자는 `HDD타입`이 제격
CD나 메모리 타입 뿐 아니라 HDD타입의 MP3플레이어도 또 다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HDD는 플레시메모리에 비해 저장용량이 수십 배 크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때문에 HDD타입 MP3플레이어는 음악을 듣거나 어학학습을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서 등 다양한 파일을 휴대, 이동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USB2.0을 지원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인식되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휴대형 저장장치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 7월 15GB HDD를 내장한 MP3플레이어를 출시, 3주만에 5000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제품인 20GB HDD타입 MP3플레이어(iHP-120)는 MP3, WMA, ASF 파일 외에 OGG 파일까지도 지원하는 멀티코덱 방식이다.
현재 39개국 언어가 지원되며 8줄까지 표시 가능한 LCD를 통해 메모하거나 간단한 파일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파일지원이 가능한 펌웨어 업그레이드, FM라디오, 2000개의 폴더기능, 자체 충전기능 등이 지원된다. 연속재생시간은 16시간까지 가능하다. 헤드폰을 제공하고 전체 용량 20GB 중 1GB는 데일리잉글리쉬에서 제작한 영어학습 콘텐츠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아이리버는 20GB 제품 외에 내년 상반기 컬러 LCD를 장착한 40GB 용량의 HDD타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파일은 물론 동영상까지 언제 어디서나 재생할 수 있어 강력한 휴대형 기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전자제품의 기능이 점점 다양화, 고급화되는 경향을 볼 때 앞으로 HDD타입의 MP3플레이어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