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0.4% "나는 사이버 중독"

80% 이상 인터넷으로 수면부족 등 호소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 인터넷 중독자라고 생각하며 온라인 채팅 경험자 10명 중 2명이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청소년보호주간(13∼19일)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의 초중고생 1440명(남자 812명, 여자 628명, 초등학생 247명, 중학생 603명, 고등학생 590명)에게 청소년유해사이트 접촉실태를 조사한 결과(9월 25∼29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채팅 사이트, P2P사이트, 커뮤니티 사이트, 동거·가출사이트, 자살사이트, 무선콘텐츠 등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0.4%는 스스로가 인터넷에 조금 또는 매우 중독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82.6%는 인터넷 이용으로 인해 수면부족, 학업지장 등의 피해를 입고 있으나 61.3%가 거의 매일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답했다.

 특히 온라인 채팅 경험자 중 23.1%가 성과 관련된 대화방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21.6%가 성매매 제안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음란·폭력·자살방조 등 유해정보를 스스로 원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다. 커뮤니티에 가입한 청소년 중 23.3%는 커뮤니티를 통해 음란물을 업·다운로드를 해본 경험이 있었으며 성인 사이트 방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39.3%는 스스로 검색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7.5%는 동거/가출 사이트를 검색해 본 적이 있고 검색자의 71.6%는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또 방문경험자 중 23.7%는 해당 사이트에서 동거 및 가출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3.9%는 자살사이트 혹은 자살 커뮤니티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아이템 거래로 인한 사기피해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사이트 이용 경험자 중 35.3%는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한 경험이 있으며 이중 직거래 경험자도 42.9%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거래 경험이 있는 171명 중 22.0%는 거래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자(27.8%), 초등학생(44.4%)일수록 피해를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된 온라인 모니터링(8∼9월) 결과에 따르면 가출 및 동거 커뮤니티가 다음 1030개, 프리챌 276개, 세이클럽 93개, 엔티카 11개에 달했고 자살 커뮤니티 가입자가 다음 A커뮤니티의 경우 505명, B커뮤니티의 경우 890명에 달했으며 세이클럽에도 자살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이클럽, 버디버디, 토마토넷은 청보위가 여러 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 채팅시 연령구분없이 입장이 가능토록 방치해 청소년들이 성매매 제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청소년보호위원회는 “대화방 등에서 대학생들의 성매매 제의, 일부 청소년의 성매매, 가출 제의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운영업체의 집중적인 단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