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시장을 뚫어라.”
5일 업계에 따르면 소스텔·EC텔레콤·영우통신 등 국내 중계기업체들은 기존 동남아 중심의 수출대상 지역을 벗어나 미국과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일 시장은 중계기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대금 회수가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내수 침체와 동남아 시장 선점 경쟁 격화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된 터라 안정성이 높은 미·일 시장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
소스텔(대표 서원석)은 3년여에 걸친 영업끝에 최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의 옥내형 중계기 공급권을 따냈다. 이 회사는 도코모의 자회사 NTT도코모엔지니어링을 통해 지난해말에만 300∼400여대를 공급했으며, 이달 안으로 100여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건물주가 100% 부담했던 중계기 비용을 최근에는 도코모가 50%까지 지원하게 된 만큼 올해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원석 사장은 “올해 최소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일본 현지 네트워크 상황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에 구축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C텔레콤(대표 유재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KDDI에 중계기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스프린트사에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 마케팅전문업체 아텍을 통해 대미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스프린트로부터 초소형중계기 샘플 납품을 요청받아 이달중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공급모델을 다양화해 기존 납품처인 KDDI 공급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재문 사장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따라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기지국 중심의 통신망을 운영하는 미·일 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한번 공급권을 확보하면 꾸준한 매출이 가능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0년 KDDI에 첫 공급을 시작한 영우통신(대표 우병일)이 지난해 11억원 규모 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추가로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며, 위다스(대표 박춘호) 역시 미국 스프린트사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