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열혈 여성CEO `왕성한 활동`

김혜성·한수정·이수영·윤지현 사장…실력파로 재평가

 게임업계에 열혈 여성 CEO가 뜨고 있다.

 음악 리듬게임 ‘오투잼’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혜성 오투미디어 사장, 소니뮤직코리아 사장 출신의 한수정 EA코리아 지사장, 최근 회사설립과 깜짝 결혼 발표로 연일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수영 이젠 사장, 프로게이머 출신의 윤지현 페이퍼이야기 사장 등이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이들 CEO들은 매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며 실력파 사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김혜성 사장(49)은 오투미디어 외에 가발 업체까지 경영을 겸업하며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하는 D가발업체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가발전문생산업체이다.

“제조업에서 25년간 쌓은 노하우를 온라인과 음악사업에 접목하고 싶었죠.” 2년 전 그가 오투미디어를 설립한 이유다. 50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아이디어는 직원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이 회사는 최근 서태지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서태지 음악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A코리아 설립 4년 만에 최초로 뽑은 지사장 자리에 발탁된 한수정 사장(34)도 완벽주의 CEO로 정평이 나 있다. 하버드 MBA졸업 후 소니뮤직코리아 부사장과 사장, EA코리아 지사장까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두루 섭렵했다. 한 사장은 2∼3주에 한 번 꼴씩 미국 출장이 있을 정도로 스케줄은 거의 살인적인 수준. 한국을 게임 강국으로 알리는 데 그의 몫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게임업체 웹젠과 마이클럽 대표를 거쳐 최근 이젠을 설립한 이수영 사장(37)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500억원대 부호이면서도 새 사업에 도전하는 정신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1급 장애인인 정범진 뉴욕 강력부 부장검사와의 결혼까지 알려지면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경과 장애를 넘나드는 사랑 중에도 “새 사업이 잘 돼야 결혼도 잘할 수 있다”며 일에 파묻혀 살고 있다.

국내 최초 보드게임 전문 유통업체 페이퍼이야기의 윤지현 사장(32)도 눈길을 끄는 CEO다. 지난 2000년 한게임 프로게임구단 매니저 및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그는 2001년 한게임 게임 기획자로 변신했다가 2002년 페이퍼이야기를 설립했다. 윤 사장은 국내 최초로 보드게임카페 ‘페이퍼까페’를 설립, 국내 보드게임 열풍의 단초를 마련했다.

 최근 할리갈리 등 해외 유명보드게임 6종을 한글화해 지난 12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주에 10일간 보드게임의 본고장 독일로 출장을 떠날 예정인 윤 사장은 “보드게임 유통과 판매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 걸친 보드게임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게임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