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앱솔루트코리아에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PC주변기기 유통 전문회사인 앱솔루트코리아 박찬석 이사의 야심찬 포부다.
앱솔루트코리아는 2001년 설립된 신생 유통회사지만 저력만큼은 대단하다. 90년대 초반 용산전자상가에 웅지를 튼 태화컴퓨터가 전신이듯, 탄탄한 유통 노하우가 저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앱솔루트코리아는 2001년 8억원 매출에서 2002년 40억원, 2003년 96억원에 이르기까지 매년 두 배 이상 신장하고 있을 정도다.
박 이사는 이같은 비결을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했던 데서 찾는다. 대만 리드텍리서치 그래픽카드에서 홍콩 하이테크사의 ATI 제품군인 ‘엑스칼리버’로 확장한 것이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카드·케이스·키보드·마우스·스피커 분야로 진출한 것도 그렇다. 키보드만 하더라도 이미 기업체 OEM으로 월 6∼7만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4월 이후에는 10만개로 늘어나 앱솔루트코리아의 ‘효자품목‘이 될 전망이다. 추후 USB 허브와 액세서리를 비롯, 외장형 TV카드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지금도 그래픽카드와 주기판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프론티어 기업’을 향해 변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능은 최대화를, 디자인은 세련되게, 그리고 적절한 가격체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올해 앱솔루트코리아의 목표는 160억원. 쇼핑몰 ‘컴클럽’까지 포함하면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신생 유통회사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케 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