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사업단 운영은 내게 맡겨라

산자부 내달 9일 확정…유관기관·단체·기업들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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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단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단 및 사업단장 선정을 앞두고 유관 기관과 협·단체 및 주요 기업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의 고위관계자는 “사업단에 선정될 경우 막대한 기술개발자금을 운영하게 되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단체로 인정받게 돼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 때문에 사업단 응모 단체간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차세대전지·디스플레이·차세대반도체·지능형로봇·미래형자동차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키로 하고 26일 운영기관 및 사업단장 신청 접수를 마감해 다음달 7일 1, 2차 평가를 거쳐 9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은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범 정부차원의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누가 운영기관이 되느냐가 해당 분야 주도권과 직결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분야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성장 잠재력이 큰 차세대전지분야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전자부품연구원, 요업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디스프레이연구조합과 전자부품연구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사업단장에 경희대 디스플레이학과 장진 교수를 선정했다. 디스프레이연구조합은 사업단장에 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인 건국대 김용배 교수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부품연구원은 평가기준 가운데 하나인 ‘자체 R&D역량’을 보유한 기관을 우대한다는 항목에서, 디스플레이연구조합은 G7과제 수행평가 1위를 차지했고 산업체·연구소·학회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각각 인정받고 있다.

 차세대전지 분야도 전자부품연구원과 전기연구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서울대 응용화학부 오승모 교수를, 전기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부 박정기 교수를 각각 사업단장으로 내세우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차세대 전지사업단 선정 자격과 관련 경쟁 단체 대비 최근 3년간 정부의 프런티어 나노소재개발수행 등 2차 전지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해 온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1차 전지 연구를 포함한 18년간의 오랜 1·2차 전지 개발 경험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사업단 선정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구 인력 또한 15명(비정규직 포함)으로 근소한 차이로 경쟁 단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능형로봇 분야는 허브로봇센터 소장인 이호길 박사를 단장으로 내세운 생산기술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등 2∼3개 기업이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는 당초 참여를 검토했던 전자부품연구원이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결정함에 따라 반도체연구조합의 단독 지원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형자동차 분야도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사업단을 맡는 것에 대해 업계 전체가 이견이 없어 단독 지원이 예상된다.

<디지털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