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는 삼영유니텍과 러시아 연구진의 지원을 받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암 등 각종 난치성 질환의 진단 물질 테크네튬(Tc-99m)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발생기 시설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테크네튬 발생기는 몰리브덴-99(Mo-99, 반감기 66시간)를 특수 알루미나 칼럼에 흡착시켜 테크네튬(반감기 6시간)을 생산하는 장치이다. 테크네튬은 다른 방사성 진단제에 비해 인체에 피폭되는 선량이 적고 정확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진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방사선 물질이다.
연구진은 이 시설 설치로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향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 박경배 박사는 “삼영유니텍이 러시아 IPPE(러시아국립물리과학연구소)와 테크네튬 발생기 생산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시험생산을 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방사성의약품제조업 및 품목허가를 취득한 상태”라며 “오는 5월부터 제품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