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모바일사용자연합 출범시킨 박정석씨

 “이동통신 강국의 명성에 걸맞은 모범적이고 순수한 소비자 운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지난 19일 모바일 분야 순수 소비자 연합체 모바일사용자연합(MCU)을 출범시킨 박정석씨(27·사진)는 “수많은 모바일 사용자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지만 서비스별, 단말기별로 나눠져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본지 6월21일 11면 참조

 모바일 분야에 대한 박정석씨의 애정과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가입한 것은 기본이고 18개의 단말기에 휴대폰 번호만 10개다. 이통사 실무담당자에게도 꿀리지 않는 탄탄한 기술적 지식도 갖췄다. 나우누리 이동전화사용자모임(이사모) 시솝으로 활동하면서 모바일 분야 여론 형성에 힘써온 그는 올 상반기 최대 관심사였던 ‘MP3폰 파문’을 해결하는 과정에 소비자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MCU 출범을 결심했다.

 여타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대화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1차로 16개 커뮤니티를 모아 연합체를 출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민은 오히려 개인적인 부분에 있었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 지난 3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결국에는 제가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습니다.”

 MCU는 소비자의 의견과 이통사와 음악권리자들이 제시하는 방안을 반영해 MP3폰 중재안을 마련하고 오는 30일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MP3폰 협의체의 재구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무조건 무료를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디지털콘텐츠의 저작권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가 전세계를 이끌어갈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