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새는 휴대폰은 가라"

지문-홍체인식 센서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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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큐리티(보안)가 휴대폰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휴대폰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의 기능을 넘어 PC를 대신한 개인정보의 보관 기기로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보안 기능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휴대폰이 금융 거래를 하는 모바일뱅킹 기능을 탑재하면서 휴대폰의 보안장치는 이제 단순한 비밀번호 입력방식에서 벗어나 지문인식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또 휴대폰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개인정보와 하드웨어 보호를 위한 보안솔루션도 출시되고 있다.

 ◇지문인식폰 등장=국내 휴대폰업계는 시큐리티와 관련, 지문인식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문인식폰은 휴대폰의 키패드나 스크린에 지문을 인식하는 장치·센서를 탑재, 사용자를 인식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모바일뱅킹 이용시 취약한 보안기능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지문인식은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에 국내 최초로 200만화소 카메라폰과 MP3 기능을 탑재한 지문인식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팬택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전시회에서 지문인식폰을 전시한데 이어, 국내외에 상용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휴대폰 지문인식기능에 이어 홍채인식기능 탑재도 시도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시큐리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구조요청 서비스도 탑재=일부 이동전화서비스업체가 실시중인 긴급구조요청 서비스도 모바일뱅킹 시대의 새로운 보안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텔레콤은 유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긴급구조요청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모바일뱅킹이나 모바일커머스의 등장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긴급구조요청 서비스 특허권을 보유한 서오텔레콤의 김성수 사장은 “앞으로는 휴대폰을 노리는 범죄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이동전화서비스업체와 휴대폰제조업체가 긴급구조요청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대비 움직임 활발=휴대폰이 PC화하면서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러시아의 보안소프트웨어업체가 휴대폰 운용체계(OS)인 심비안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세계 처음으로 발견하게 되면서 휴대폰 보안솔루션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안철수연구소와 SK텔레콤은 최근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 기반의 휴대폰용 백신(V3모바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휴대폰 바이러스의 출현은 시간 문제”이라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스벤더칩 벤더들도 보안 기능 강화하기 시작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ARM이 휴대폰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보안칩의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칩 차원의 시큐리티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