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격의 급등이 중동에 이어 러시아, 남미 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매스컴에서도 석유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얼마 전 TV 뉴스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가격을 담합해 올린 혐의가 있어 조사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요즘같이 석유가 귀한 때를 틈타 가격을 올리려 했다니 철저한 조사를 거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석유 한 방울도 안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대처하고 있을 것임을 감안하면 무조건 욕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 또 석유공사의 감시를 피해 터무니없이 기름 값을 올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우리는 매일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름 값을 쳐다보면서 정유사가 가격을 올렸느니 하는 넋두리만 할 수 없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석유를 절약하고 국제 유가에 덜 영향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로 ‘대체에너지’다. 태양열,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과제다. 바람과 태양 등은 지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영구 불멸한 것 아닌가. 석유처럼 앞으로 ‘60년 후 고갈’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그런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체에너지 개발이 절실하다. 석유 탐사하려고 엉뚱한 곳에 가 땅을 파는 수고를 하기보다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저소비전력이면서 환경 친화적인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자원은 얻으려고 하는 자에게만 수확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민정·서울시 강남구 염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