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서비스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와 이동전화 3사가 수익 배분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이동전화 3사간 공정 경쟁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옮겨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에 이어 수익배분 25%, 이통시장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내용으로 한 기본합의서를 티유미디어와 오는 18일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리하게 전개된 수익 배분 협상이 사실상 종결돼 이동전화를 통한 DMB서비스의 큰 걸림돌이 해소됐다.
그렇지만 위성DMB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티유미디어의 독자 채널 운영과 관련해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간 이견이 팽팽해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위성DMB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현행 법으로 금지됐지만 신규 서비스일 경우 예외조항에 포함시키려는 정부 의지에 따라 보조금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보조금 허용시 지급 주체는 티유미디어가 아닌 이동전화 3사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KTF와 LG텔레콤은 보조금 지급 금지와 독자 채널의 일방적인 운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SK텔레콤은 아직 정부의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하기 이르며 독자채널은 티유미디어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KTF와 LG텔레콤은 특히 독자 채널 운영은 몰라도 보조금 문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가입자 1명당 월 3만9000원의 수익만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일어나면 결국 SK텔레콤의 자회사인 티유미디어만 살찌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보조금 지급금지 사전 합의를 주장했다.
이들은 “티유미디어의 독자채널과 같은 다른 문제도 있지만 가장 심각한 보조금 문제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서비스 등장시 관련 산업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이 일정수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상파DMB보조금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기계적 형평을 적용해 위성DMB보조금 금지를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열쇠를 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연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조금 정책의 성과와 단말기 발전추세를 감안해 올해안에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무료서비스인 지상파DMB에 보조금을 지급할 근거가 없으며 위성DMB폰도 지상파DMB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3사 임원들은 SK텔레콤의 지상파DMB 중계망 투자 참여와 단말기 유통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다.
SK텔레콤측은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DMB 단말기를 유통할 경우 SKT도 이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다만 KBS, MBC, KTF, LGT 등 7개 사업자가 참여하는 중계망 투자에 SKT가 참여해달라는 방안을 KTF를 통해 제안받아 검토했지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KTF측은 “이처럼 제안을 한 바가 없고 오히려 SK텔레콤이 원하면 받아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