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보급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위피의 정상궤도 진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사실 의무화 탑재를 3개월여 앞둔 최근까지도 위피의 활성화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위피폰 보급이 순조로운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댜. 그렇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위피폰 보급 지속적 확대=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앞으로 출시되는 단말기의 대부분을 위피폰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바기반 플랫폼인 J2ME를 지원하는 위피 2.0 버전의 상용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월 안에, KTF와 LG텔레콤도 4월까지로 잡았다. 위피 2.0을 탑재한 단말기는 기존의 SK-VM, KVM 등 자바기반 VM에서 구동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시장의 콘텐츠 부족현상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위피 콘텐츠 확보=이통사들은 위피 활성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양질의 신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위피 공모전 시행 △위피 콘텐츠 의무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F로 작년 11월부터 콘텐츠 제안시 위피 콘텐츠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브루(BREW) 콘텐츠를 만들려면 위피 버전의 동일한 콘텐츠를 함께 공급해야 한다. 또 SK텔레콤과 KTF는 위피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하고 선정된 콘텐츠 업체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콘텐츠 확보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그러나 일부에서는 위피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위피가 외국의 플랫폼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제경쟁력 확보와 표준의 폐쇄성을 극복하려면 국제규격과의 호환을 고려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의 다른 플랫폼들이 진화하는 속도보다 한발 앞서 가야 한다”며 “외국 규격과 다른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자칫 고립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OEM표준화도 해결해야=이동통신 3사는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에서 위피의 OEM 부분에 대해 ‘3개월 이후 스펙 공개, 6개월 이내 표준화 시도’라는 큰 틀에 합의했다. 각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 콘텐츠 호환이라는 위피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표준에 포함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OEM 스펙의 △표준화 절차 △지적재산권 △수익 또는 로열티 배분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하지 않았다.
이통사들도 이를 걱정했다. 콘텐츠 호환을 넘어 서비스 차별화하려면 OEM의 표준화에 대한 후속 논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논의를 주도하는 세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위피 활성화를 위해 지금은 이통사의 적극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