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업계가 WCDMA·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첨단폰을 놓고 첨예하게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휴대폰 빅3간 차별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3세대(G) 휴대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이전과는 달리 기술·마켓·가격 등서 상호 상이한 전략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3세대 첨단폰 부문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초기부터 통신서비스사업자의 무리한 저가 요구를 수용할 경우 가격 전선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단말기는 다양한 모델을 구비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SW응용솔루션 또한 다른 기업에 비해 풍부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채 형성되기도 전에 가격이 무너지면 휴대폰 업계는 설 땅이 없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제 값을 받는 것은 물론 마켓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형성기에 교두보를 확보, 초기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가격보다는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치슨이 좋은 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허치슨과 300만대의 3G폰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이 회사는 허치슨에 이어 오렌지·O2·텔레포니카·싱귤러 등 글로벌기업과 초기 시제품을 공급, 본계약에 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일단 주요 글로벌사업자를 우군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NEC 등 일본기업이 치고 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다”면서 “일본업체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장 선점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우선, 틈새시장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전략이다. 때가 되면 노키아·삼성전자 등과 정면승부를 벌이겠지만 초기시장에선 프리미엄폰을 앞세워 가능한 통신서비스사업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여러 모델을 준비중이며, 3분기께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특히 초기시장에서 저가폰 브랜드업을 해놓을 경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을 때 어려울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우선은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점차 유럽시장, 일본·중국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제 값을 받아내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빅3가 WCDMA·DMB폰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주도권을 위한 전략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기술·가격·시장 등 어떤 것을 앞세우느냐에 따라 조만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