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 R&D 늘려­ 중소기업·벤처 투자 증가율 대폭 증가

 올해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지난해보다 평균 22% 가량 늘어나고 신규 연구인력 채용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약 1.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벤처활성화 분위기에 힘입은 벤처 중소기업의 투자확대가 두드러져 국내 경기 회복의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26일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1500개 기업 가운데 653개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인력충원 전망을 조사한 결과 R&D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22.2%늘어난 총 11조 64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5년도 신규 채용계획 연구원은 총 5486명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어났으며 학위별로는 학사급이 절반정도인 51.5%, 석사급 38.1%,박사급 10.4%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연구개발투자 상위 1500대 기업 중 653개 응답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R&D 투자 상위 10대 기업을 포함해 대기업 240개, 중소기업 221개, 벤처기업 192개가 참여했다.

◇R&D투자 증가율, 벤처로 갈수록 높아져=기업규모별로 올해 R&D투자액수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지난 해보다 21.6% 늘어난 10조 4858억원, 중소기업은 26.4% 늘어난 6734억원, 벤처기업은 29.1% 늘어난 485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4조 5000억원보다 20% 늘어난 5조 4000억원을 책정키로 했으며 LG전자는 작년보다 25%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투입키로 해 1, 2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과 벤처는 지난해 대비 올해 R&D투자 증가율이 각각 26.4%와 29.1%로 2003년 대비 지난해 R&D투자 증가율인 11.8%와 19.4%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대기업은 올해 21.6%로 지난해 증가율 23.7%를 밑돌았다.

◇업종별 투자=올해 투자는 단연 정보통신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액과 증가율은 △정보통신분야 6조5111억원(20.2%) △전기·전자 2조195억원(28.4%) △기계·운송장비 9646억원(22.4%) △화학 7257억원(31.4%) △금속·비금속 5826억원(26.8%) △음식료·식약품 3306억원(26.9%)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분야보다 전통적인 제조 분야인 화학, 전기·전자, 금속·비금속 분야에서 R&D 투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연구강화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D 투자비율은 선진국 밑돌아=R&D비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는 평균 3% 수준으로 지난해 2.7%에 비해 약간 올랐으나 세계 200대 연구개발투자기업의 5.1%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투자비율은 오히려 감소, 대기업이 2.9%, 중소기업이 3.9%로 벤처기업(6.6%)에 비해 크게 떨어져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 경쟁력이 세계적인 기업에 비해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