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디지털 튜너 사업 역량 집중

양방향 방송과 이동수신이 가능한 디지털방송 시대를 앞두고 디지털 튜너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대표 강호문)와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디지털 튜너를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채택하고 사업강화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튜너 시장은 디지털 튜너 시장 확대에 힘입어 2007년에는 두배 가량 성장한 2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아날로그 튜너는 매년 4% 하락하는 데 비해, 모바일용 튜너는 연평균 126% 가량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등 디지털 튜너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성이나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 방송도 올해 전국적으로 디지털로 변환될 예정”이라면서 “디지털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튜너가 필수적인 부품이어서 튜너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각각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3000억원대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설 투자를 진행중이다.

 삼성전기 측은 “튜너 부문에서 올해 31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2600억원보다 19%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도 DVB-H가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차량용 TV와 DMB폰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면서 “15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도 디지털 튜너 집중 육성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국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 해 지상파용 디지털 튜너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위성용 디지털 튜너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튜너 부문 2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증가분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튜너란 방송국에서 저주파로 송출한 신호 중 원하는 채널의 신호를 선택, TV나 셋톱박스에서 신호를 증폭시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부품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